[다시보기/토렌트] 달팽이의 별 2012.KOR.2160p.mp4.tor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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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다는 건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는 의미다. <달팽이의 별> 주인공 영찬에게 꿈은 없었다. 세상과의 소통이 완벽하게 차단됐던 그의 시간을 가늠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늘 생각했던 그에게 ‘글쓰기’라는 욕망과 꿈이 생겼고 그것은 그에게 살아가야 할 하나의 이유를 주었다. 그리고 그 길 위에 또 다른, 역시 한없이 외로웠던 한 사람이 함께 하게 된다.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자랑하는 그의 아내다.


세상을 아는 것, 이해하는 것보다 느끼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주인공 부부는 세상을 느끼는 섬세한 촉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빗방울 하나를 두고 ‘울고 싶으면 비를 맞았다’는 얘기에 눈물이 난다. 결혼하기 위해 ‘외로움’이 단단히 준비돼 있었다는 영찬의 말을 듣고, 난 웃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두 사람이 나누는 사랑, 그것은 단순한 이해나 논리적인 소통을 뛰어넘는 공감이었다. 난 그들의 사랑이 우주에서 가장 오랫동안 빛날 것이라고 믿는다.


<달팽이의 별>은 그들만의 행성으로 여행을 가 내가 찍었던 사진, 내가 들었던 이야기들을 하얀 편지지에 차곡차곡 적어놓은 편지다. 지금은 그 편지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는 순간,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다. 무엇보다 가슴 시린 풍경 속에서 동화처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게 잊고 있었던 혹은 인식하려 하지 않았던 세상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 준 두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 별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행복하고 고마웠다”라고.

 

달팽이의 별 소개

 

개봉일 : 2012년 3월 22일

 

장르 : 로맨스/멜로/다큐멘터리

 

관람가 :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 85분

 

평점 : 9.4

 

 

달팽이의 별 줄거리 및 결말 해석

 

 

감성 멜로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은 달팽이처럼 오직 손가락 끝으로 세상을 보고 듣는 시청각 중복장애인 영찬 씨와 척추장애로 남들보다 아담한 몸집이지만 마음만큼은 바다처럼 커다란 순호 씨가 만들어가는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사랑 이야기이다. 영화는 시청각 중복장애를 갖고 있어 세상에서 가장 느린 소통을 하는 영찬 씨와 그의 곁에서 서두르지 않고 그와 세상을 연결하는 창이 되어주는 아내 순호 씨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주 어렸을 때 심한 열병을 앓고 시각과 청각을 잃어가기 시작한 영찬 씨는 극단의 배우들과 잠깐 손길이 스친 것만으로도 그 사람만이 지닌 특별함을 발견해내고, 곁에서 미소를 잃지 않는 아내를 천사라 부르는 사람이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와 공원에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의 감촉에도 감동하는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별 것 아닌,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친구를 만나고, 여행을 떠나는 등의 일상적인 일들이 담고 있는 소중한 의미를 발견해내는 그의 모습은 일상 속에 숨어있던 작지만 귀중한 가치들을 지나쳤던 현대인들의 무심함을 조용히 일갈한다.


점자 단말기를 통해 글을 읽을 때를 제외하고 영찬 씨의 의사소통과 생활을 전적으로 도맡고 있는 아내 순호 씨는 척추장애 때문에 키가 성인 남성의 허리춤에 겨우 닿을 정도이지만 자신의 장애를 넘어 기꺼이 사랑하는 이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울고 싶을 때는 비를 맞았고, 영찬 씨와 같은 날 함께 떠나기를 바라는 순호 씨의 마음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동시에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

장애인 다큐멘터리가 아닌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만들고 싶었다는 이승준 감독의 바람대로 영화는 장애의 아픔을 담는 대신 여느 보통의 부부들과 다를 바 없는 이 부부의 일상을 담았다. 영찬 씨와 순호 씨 부부는 ‘점화(點話: 기존의 점자를 손등 쪽 손가락 위에 찍어 대화하는 방식)’로 대화를 나누고 형광등을 갈아 끼우는 일을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여느 부부와 다를 바 없지만, 나란히 서서 식사를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는 등 소소한 일상의 매 순간을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부부의 가슴 벅찬 사랑 이야기만큼 행복한 미소를 선물한다. 극적인 사건의 연출 없이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는 여정은 보는 이의 감정 고조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동요시키는 단단한 힘을 가졌다.


이승준 감독이 다른 사람들보다 느리게 살아가고 촉각에 의존해서 세상과 소통하며 자기만의 우주에서 살아가는 영찬 씨가 ‘어린 왕자’ 같다는 생각에 지은 <달팽이의 별>이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영찬 씨와 순호 씨 부부의 사랑은 그들만의 별이 되어 우주에서 가장 빛난다.

 

 

해당 글은 영화 소개 및 리뷰를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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